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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2024

2024/04/02 New York Times

 
원문

Nicholas Galitzine Wants to Prove He’s More Than Just a Pretty Face

Known for playing princes and their modern equivalents, this British actor hopes his steamy new drama, “Mary & George,” will change how Hollywood sees him.

www.nytimes.com

 
"사람들이 절 보는 방식은 제가 저 자신을 보는 방식과 많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될 때가 많아요," 니콜라스 갈리친이 말했다. "사람들은 제가 순수하게 깨끗하다고 보죠."
 
최근 한 아침, 매디슨스퀘어파크 서쪽에 위치한 로코코 양식 호텔방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얼마나 로코코스러웠냐고? 화가 프라고나르가 마약 실로시빈을 하면 이런게 나올 것 같달까.) 최근 런던에서 로스 엔젤레스로 이사한 갈리친은 '메리앤조지' 홍보를 위해 며칠 간 뉴욕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 뜨거운 역사 드라마에서 그는 제임스 1세의 야망 넘치는 연인인 조지 빌리어스로 분한다. 첫 방송은 스타즈에서 금요일 공개될 예정이다. 다음 달, 그는 아찔한 아마존 로코 '너란 개념'에서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로맨스를 하게 되는 인기 보이밴드 헤이즈로 나오기도 한다. 
 
쿠션처럼 폭신한 입술과 정말 미친 것 같은 턱선으로 소년미를 뽐내는 29살의 갈리친은 자주 왕자로 캐스팅된다('신데렐라', '빨강, 파랑, 어쨌든 찬란'). 스트레잇 왕자와 게이 왕자를 했고 현대의 왕자라고 할 수 있는 팝스타와 풋볼스타도 했다. 이게 헐리웃이 그를 바라보는 방식인 것이다. 귀족적이고 우아한.
 
"'정제된'이라고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아요," 그가 말했다. (저 고급스러운 영국 억양도 거기에 일조한다.) 하지만 그 자신이 스스로를 설명하는 형용사는 '정제된'이 아니다. 그는 대신 왕자들에겐 용납되지 않는 "혼란스러운"과 "어지러운"이라는 말로 자신을 표현한다.
 
"가끔은 까다롭기도 해요. 왕자를 연기하는 거나 사람들이 그걸 제게 기대하는 게요," 그가 말했다. "현실은 엄청 다르거든요."
 
과연 그럴까? 이제 막 유명세를 갖는 배우들이 원래 기자들에게 아주 잘한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갈리친은 정말 자애롭기만 했다. 그리고 그의 매무새는 흠 잡을 데 없었다. 정말 깔끔하달까. 한 때 럭비선수로서의 커리어를 쌓고자 했던 그는 소매가 트여있는 럭비셔츠를 입고 작은 링귀걸이를 하고 있었다. 그 귀걸이는 '메리앤조지'의 조지에 대한 오마주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사실 그는 12살 때부터 귀를 뚫었다. 
 
실제로 만난 갈리친은 다정하고 겸손했으며 상당히 믿음직스러웠다. 키가 6피트이지만 그는 어떻게 보면 아직도 자라고 있는 것 같다. 배우로서 그는 화면 속 품위 있는 모습의 한계를 넘는 그 이상의 모습을 찾고 있다.
 
"제가 무언가 다른 걸 보여주기 전까지는 사람들은 제가 계속 같은 역만 연기하길 바라요," 그가 말했다. 과거와 현재 맡았던 역들에서 볼 수 있듯이 그는 자신이 로맨스에 재능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잠깐 자랑을 하자면 제가 잘하는 건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내는 거예요," 그가 말했다. 그건 사실이다. 그는 함께 연기한 상대 남배우와 여배우 모두와 케미스트리가 있었다. 아마 그는 보도블럭과도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호텔에서 나온 그는 공원 주변을 걸으며 자신을 알아보는 팬들의 시선을 젠틀하게 피했다. 그들은 아마 그가 더 이상 왕자를 맡지 않는다는 말에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로맨스 주연은 멀리 하려고요," 그가 말했다.
 
살면서 갈리친은 자신이 로맨스 주연을 하게 될 거라는 걸 생각지도 못했다. 그리스인 어머니와 영국인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대부분 런던에서 자랐다. 그리스 섬에서 휴가를 보낼 때 그의 누나는 그를 꼬셔 연극을 하게 했지만 그가 다닌 남학교에서 그는 축구, 육상 그리고 럭비와 같은 운동을 했다. 운동장에서 그는 자신의 표현에 따르면 "어지러운 ADHD 에너지"를 해소할 수 있었다. (그는 어렸을 적 ADHD을 진단 받았다.)
 
운동은 많은 부상으로 이어졌다. 뇌진탕, 햄스트링과 회전근 부상까지. "제 몸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은 거죠," 그가 말했다. 그는 운동선수들의 마초적인 문화에도 신뢰를 잃었다. 
 
"저는 어렸을 때 감성적인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어요. 그런 구식 이상과는 삐걱거리고 있었죠," 그가 말했다.
 
스포츠를 관두자 공부로는 채울 수 없는 공백이 만들어졌다. 그의 부모님은 그가 대학에 가길 원했지만 그는 확신이 서지 않았다. 졸업할 때가 다가오자 그는 오토바이를 사서 여행을 다닐 모호한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그가 좋아했던 한 소녀가 연극 '스프링 어웨이크닝'에 오디션을 볼 것을 제안했다. 그 연극은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무대에 올랐고 거기서 갈리친은 곧바로 에이전트들의 관심을 받았다. 바로 뒤이어 그는 이웃집 달콤한 목소리를 가진 싱어송라이터가 이웃집 락전설을 협박하는 내용의 코미디 영화 '아래층 록스타'(2016)에 출연하게 된다.
 
많은 배우들이 고생과 어려움의 시기를 거치지만 갈리친은 상대적으로 꾸준히 여기까지 올라왔다. 더 많은 배역들이 주어졌고 그 대부분은 로맨스였다. 그는 자신이 주로 이쁜 소년으로 캐스팅되는 것을 재밌게 여긴다. 
 
"정말 재밌어요. 왜냐면 전 살면서 제가 이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거든요," 그가 말했다. 더 웃긴 점은 그가 진심이라는 것이다. 
 
그런 역할들이 꼭 예술적으로 만족스러운 건 아니었다. 하지만 갈리친이 그런 역을 하게 된 건 대부분 우연이지 꼭 예술적 목적 때문은 아니었다. "무언가를 잘한다고 해서 꼭 거기에 목적을 부여하지는 않죠," 그가 말했다. 
 
하지만 더 성숙해지면서 그는 연기라는 작업에 대해서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지는 역과 주어지지 않는 역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다. 얼굴과 몸을 이유로 캐스팅된다는 건 이따금 직업적 질투와 창의성 결핍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주어진 역할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그게 항상 충분한 건 아니었다. 
 
"제가 로버트 왕자에 은근히 부여한 어둠을 눈치 채지 못하셨단 말이에요?" 그가 2021년 아마존 영화 '신데렐라'에서 맡은 역에 대해 이야기했다. "참 이상하네."
 
지난 몇 년 간 그는 더 많은 주체성을 갖게 되었고 이제 오스카 한 두 개를 탄 동료배우들과 일하게 되었다. '메리앤조지'에서 그는 책략가 역을 맡은 줄리안 무어와 함께 연기한다. 조지가 또 하나의 예쁜 소년일 수는 있으나 그는 그 미모를 권모술수에 활용한다. 그는 언제나 어두운 역을 하고 싶었지만 다른 빛깔의 역들도 좋아한다. 앤 해서웨이가 맡은 싱글맘을 유혹하는 멜랑꼴리한 팝스타로 나오는 '너란 개념'은 그렇게 우중충하지 않다. 
 
"전 제가 맡은 모든 역에서 격정적인 감정을 겪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은 아니에요," 그가 말했다. 하지만 환상을 실현시켜주는 코미디인 '너란 개념'에서조차 어두운 순간들이 있다. 그리고 자신이 맡은 인물인 헤이즈에 대해 그가 가장 매력을 느낀 점은 "명성이 가져오는 밀실공포증"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제까지 명성은 아직 그에게 그다지 숨막히는 것이 아니다. "제가 겪은 최악의 일이라고 해봤자 사람들이 제가 지내는 호텔을 알아내서 오고 제 이름을 외쳐대고 제 동의 없이 사진을 찍는 거니까요," 그가 말했다. 그래도 그게 항상 편안한 건 아니다. 3월 초, 그는 인스타그램에 여성의 손을 잡고 있는 사진을 올렸고 인터넷은 조금 미쳐돌아갔다. 
 
"온라인 세계는 정말 재밌는 곳이에요. 사람들은 정말 호기심이 많죠," 그가 말했다. 
 
배우로서, 갈리친은 그런 호기심에 이제 막 보답하기 시작했다. 많은 면에서 그는 조금은 특이하지만 매우 전형적인 20대 후반 창의계급 남성이다. 그는 최근 바이닐에 빠지기 시작했다. (그의 취향은? "다양해요.") 그는 나무공예를 시작했고 도예도 하고 싶어한다. 아직 새 집을 꾸미지는 못했고, 제작사를 차렸지만 아직 회사명을 정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가 가장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작품('바텀즈', '메리앤조지')을 보면 그에게서 깊이와 담대함 그리고 익살스러운 장난기가 묻어난다. 
 
그는 더 의미있는 작품과 서부극, SF와 같이 다양한 장르를 하고 싶다고 한다. 그의 생각에 '메리앤조지'는 이미 헐리웃이 그를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 최근 그에게 연락이 오는 배역들이 과거에 비해 더 심층적이고 도전적이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저에게 흥미를 가지지 않았을 영화제작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어요," 그가 말했다. "이전에는 느껴본 적 없었던 인정을 받는 느낌이에요."
 
그는 이것이 성숙의 증거라고 생각한다. 비록 이 이야기를 할 때의 그는 여전히 어린 왕자 같았지만 말이다. 
 
"지금 저에게는 훨씬 더 많은 제안이 들어오고 있어요," 그가 말했다. "사탕가게에 들어온 아이와 같은 기분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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